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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진화 다양한 매력이 있는 시집이었다. 여러 색의 유리 조각을 꿰어 맞춰놓은 것처럼 불연속적인 하나의 판이 각각의 시로 표현된 느낌의 시들도 있었고 동화적인 느낌을 주는 시들도 있었다. 그중에서 꼽아놓은 시는 [입술 모르게] 와 [얼룩말 시나리오] 그리고 [목요일마다 신선한 달걀이 배달되고]였다. 그려지는 느낌을 주는 시들이 읽기에 편해서 특히 [목요일마다 신선한 달걀이 배달되고]가 읽기 좋았던 것 같다. [입술 모르게]같은 경우는 첫번째 연 내용이 가장 와닿았고. [ 입술 모르게 건포도처럼 말라버리지 않으려면 뭘 좀 먹어야겠지요 쪼글쪼글 웃으면서 버스를 삼켜버릴 식욕을 배웁니다 후략 ] 하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 체중조절 중이라 그런지 몇번이나 곱씹어 읽은 구절이다. 현실은 먹지 않아도 거봉과 같이 크고 단단..
어떻게 대화로 사람의 마음을 얻을까 우리는 일상적으로 늘 대화를 하면서 지내기 때문에 어떻게 공감을 하면서 대화를 하는지가 참으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말이라고 해도 어떻게 표현을 하는지에 따라서 상대방이 들리는 감도는 상당히 많이 다를수 있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신경을 쓸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대화를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하면서 말하는 것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이지만 그것이 파생적으로 실제적인 대화속에서는 영향을 다르게 미치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을 해야 할때에는 표현을 해주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볼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의 성격에 따라서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이야기를 하게 된다고 하면 ..
구름과 집 사이를 걸었다 *빛바랜 책장을 넘기는 기분으로 시집을 읽었다고요하고 쓸쓸하고 단단하다땅 속에 무릎까지 묻힌 느낌이었다벗어날 수 있을 것 같지만 벗어날 수 없고벗어날 수 없을 것 같지만 벗어날 수 있는그런-.*푸른 글씨소금쟁이가축의 정신홍시가 좋았다*시 쓴다고 껍죽거리다 입에 풀칠이나 하겠나아버지는 오래 전에 죽었는데, 아버지는 가끔 밥상 뒤로 지나간다*결국 절망이 우리를 살릴 것이다통곡이 나타나 구원할 것이다*나는 문짝을 더듬어 간신, 간신히 눈 뜨고 대청에 앉아 하루 종일 늙어간다박지웅 시인의 두번째 시집 구름과 집 사이를 걸었다 가 출간되었다. 첫 시집 너의 반은 꽃이다 를 펴낸 지 5년 만이다. 총 62편의 시가 3부로 나뉘어 실렸다. 시어 하나하나에 집중해 시 한 편 한 편을 감상하다보면 독자는 자연스레 시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