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집 사이를 걸었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름과 집 사이를 걸었다 *빛바랜 책장을 넘기는 기분으로 시집을 읽었다고요하고 쓸쓸하고 단단하다땅 속에 무릎까지 묻힌 느낌이었다벗어날 수 있을 것 같지만 벗어날 수 없고벗어날 수 없을 것 같지만 벗어날 수 있는그런-.*푸른 글씨소금쟁이가축의 정신홍시가 좋았다*시 쓴다고 껍죽거리다 입에 풀칠이나 하겠나아버지는 오래 전에 죽었는데, 아버지는 가끔 밥상 뒤로 지나간다*결국 절망이 우리를 살릴 것이다통곡이 나타나 구원할 것이다*나는 문짝을 더듬어 간신, 간신히 눈 뜨고 대청에 앉아 하루 종일 늙어간다박지웅 시인의 두번째 시집 구름과 집 사이를 걸었다 가 출간되었다. 첫 시집 너의 반은 꽃이다 를 펴낸 지 5년 만이다. 총 62편의 시가 3부로 나뉘어 실렸다. 시어 하나하나에 집중해 시 한 편 한 편을 감상하다보면 독자는 자연스레 시집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