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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

adsdtfd 2024. 2. 7. 19:12


청빈한 삶과 파격적인 횡보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프란체스코 교황.막강한 권력과 돈을 주무르는 교황이 얼마나 저런 횡보가 가능할까 하는 시각이 대다수였지요.이성과 인간을 중시하는 모더니즘 시대에 과연 종교란, 그리고 교회의 지도자의 위치는 과연?나 역시 어려서부터 교회에 나가며 기독교의 세계관 속에서 자라났다.자유로운 대학시절은 그동안의 틀을 뒤흔드는 충격으로 다가왔다.이성과 지성의 모더니즘의 시대 속에 종교라는 허상에 속고 살았다는 의구심이싹텄다.교회는 모범 답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믿음을 강조했다.과연 믿음이란 무엇이란 말인가?그리스도교 신앙이 분명히 밝히고 있는 것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과예수와 더불어 우리가 유일한 하나님의 아들이고 우리 모두가 서로 형제라는 사실이다.기독교의 핵심은 예수를 통한 하나 됨이지 남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다.하나님이 세상에 주신 율법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예수의 말처럼,"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몸같이사랑하라" 이것이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다.하지만 요즘의 교회들은 과연 어떠한가?이것을 제외하고 일련의 규칙들을 제시하며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길이라고 호도한다.뿐만 아니라마몬에 빠져 돈과 권력에 집중하는 교회 지도자들의 추악한 모습을 본다.이런 모습을 하나로 응축한다면 그것이 바로 교황이지 않을까?그런데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성인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교황의 탄생.청빈과 겸허함으로 가장 많이 사랑받았던 성자, 아시시의 프란체스코.이런 이미지 때문에 이전 교황들이 절대 선택하지 않았던 이름이다.프란체스코 교황이 말하는 종교란 무엇인가?삶의 약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 답하고 있다.루터가 종교 개혁을 한지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100년이면 강산이 변하다고 한다. 과연 이 긴 시간 동안 교회는 어떻게 변해 왔나?그에 대한 해답은 오히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신세로 전락하였다.교회가 향후 100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떻게해야 할까?이젠 교회가 이 질문을 답을해야 할때이다.과연?
세계의 위기 속에서 종교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 공존을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해법

예수가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고 말한 지 2000년이 지났지만, 자기애는 훨씬 강해졌고 타인에 대한 사랑은 비할 수 없이 줄어들었다. 신의 사랑을 알리고 예수의 언행을 삶에서 실천해야 할 종교지도자들과 약자의 편에 서 있어야 할 사회지도층이 오랫동안 부재했다. 헐벗은 예수 옆에 선 잘 차려 입은 교황, 척박한 삶의 광장 옆에 있는 화려한 교회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둘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것은 이 시대가 당면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제 우리 앞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 있다. 그는 빈민가에서 미사를 드리고,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와 에이즈로 고통받는 자들을 위해 세례를 베푼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의 여러 병폐들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는다.

오늘날 세상을 괴롭히는 가장 심각한 재난은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실업과 노인들이 처해 있는 고독입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곁에서 돌봐 줄 손길이 필요하지요. 젊은이들에게는 일과 희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필요한 것들을 얻지 못했고, 불행하게도 이제 더는 그런 것들을 찾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현재라는 시간에 짓눌려 버렸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현재에 짓눌린 채 살아갈 수 있습니까? 과거에 대한 기억도 없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욕구도 없이, 계획을 세우고 앞날을 꿈꾸고 가족을 꾸리려고 노력할 의지도 없는 상태로 살아갈 수 있습니까? 그런 식으로 계속 견뎌 나가는 것이 가능합니까? 제 생각에는 그 점들이 바로 교회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과 무신론자의 대화, 67쪽

이러한 교황의 문제 인식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교회가 사회에서 해야 할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인가? 우리 시대의 ‘가난한 자’는 누구이며,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우리 모두가 함께 걸어야 할 ‘한 조각의 길’은 어디인가?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 에는 이 모든 질문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안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서문

프란치스코 교황과 무신론자의 대화

무신론자가 교황에게 묻는다 1
하나의 진리만이 존재하는가
스칼파리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7월 7일

무신론자가 교황에게 묻는다 2
무신론자도 ‘용서’받을 수 있는가
스칼파리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8월 7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편지
진리는 결코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11일

교황에게 던진 질문
길 잃은 양의 질문
스칼파리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11일

교황과 무신론자의 대화
타인에 대한 사랑이 공동선의 씨앗입니다
정리.스칼파리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10월 1일

종교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 교황의 편지를 계기로 촉발된 지성인들의 열린 토론

신자와 무신론자의 본질적인 차이 : 인간의 잠재된 신성에 대한 믿음
비토 만쿠조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7월 13일

모더니티와 그리스도교의 조화 : 믿음이 열린 자세를 만든다
호아킨 나바로 발스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14일

왜 교황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가 : 세속적 윤리관을 향해 열린 길
움베르토 베로네지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14일

새로운 교황의 제안 : ‘시장’의 윤리관 대신 연대감을 키워야 한다
아드리아노 프로스페리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15일

사랑에 대한 진실을 들려주시길 : 형제애를 자기애의 단계로 향상시킨다는 것
스칼파리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15일

함께 걷는다는 것의 의미 : 혼자서 이루지 못할 일의 실현 가능성
엔조 비앙키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16일

하느님 앞에 홀로 서서 : 선량한 마음이 모두를 지키리라
마리아피아 벨라디아노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17일

빛을 향한 소망 : 예수의 독보적인 면은 소외가 아닌 소통이다
훌리안 카론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18일

나는 보편적인 사랑을 믿지 않는다 : 살인마를 용서할 수 있을까
귀도 체로네티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18일

교황의 실질적인 도전 : ‘빈곤한 자’에 대한 새로운 정의
한스 큉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20일

대화와 용서 사이의 믿음 : 신앙이란 대가 없이 주어지는 하나의 은총이다
마시모 카차리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18일

진정한 선을 찾아가는 길 : 무신론자들과도 함께 걷는 법
구스타보 자그레벨스키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23일

제3차 바티칸 공의회의 필요성 : ‘독보적’ 성격의 교회와 교리에 대한 고집을 버려야 한다
레오나르도 보프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27일

진정한 믿음을 위하여 : 신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매튜 폭스 / 라 레푸블리카 2013년 9월 29일

역자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