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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여우와 아기 여우의 숨바꼭질


​커다랗고 길쭉한 모양의 책이네요.여우가족의 모습에서 따뜻하고 포근함이느껴져요.​사파리엄마 여우와 아기 여우의 숨바꼭질 (글. 그림 아망딘 모망소 ㅣ 옮김 이정주)대상 : 4세 이상책을 읽고나니 왠지 반성이 되면서 아이에게 거창하게 놀아주는 것이 아닌잠깐 눈만 감으면 되는 숨바꼭질과 같은 것인데...그걸 못해주고 있었다는 생각에 미안함이 드네요.3~4살 이 시기의아이들에게 있어 엄마와의 떨어지면 분리불안을 느끼게 되는 시기로숨바꼭질은 놀이는 엄마가 보이지 않아도 함께 있다는 걸 알아가며 신뢰감과 함께 안정적인 정서를 형성할 수 있어요.아직 원에 다니지 않은 4살 둘째는 분리불안이 무척 심해요.그래서 첫째도 7살부터 다니기 시작했기에 사회성이 많이 부족했어요.둘째는 내년엔 꼭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답니다.
엄마 여우와 아기 여우의 숨바꼭질 은 간단하지만 작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실제 숨바꼭질 놀이를 하듯 구성해 놓아 더욱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우선 그림책을 펼치면 마치 겨울 숲에 들어가 있는 듯한 입체적이고 생생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매 페이지를 펼칠 때마다 그림이 가로로 혹은 세로로 잘려 있어 숲의 장소가 바뀌고 여우들이 움직이는 느낌을 주지요. 때로는 나무 기둥 모양으로 그림이 오려져 있기도 하고 책장마다 너비가 다르게 잘려 있기도 해서 이리저리 넘기면 마치 엄마 여우, 아기 여우들과 함께 숲속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신기한 느낌이 듭니다. 평면적인 장면이 펼쳐지는 다른 그림책들과 달리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연속성과 움직임을 주어 아이가 능동적으로 읽게 되지요. 나무 기둥 뒤로 살짝 보이는 아기 여우의 꼬리, 구멍 사이로 빼꼼 보이는 아기 여우의 모습을 찾으며 아이는 관찰력과 추리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 실제 엄마 여우의 움직임을 표현한 장치와 간격이 다르게 잘린 종이 앞뒤로 보여지는 엄마 여우와 아기 여우들의 엇갈리는 시선, 실제 여우 굴 같은 구멍을 따라 들어간 아늑한 여우들의 보금자리는 아이들에게 공간 지각 능력과 방향 감각도 길러 줍니다. 책을 읽고 난 뒤 꼭 아이와 함께 숨바꼭질을 해 보세요. 그럼 더더욱 행복해하는 아이를 만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