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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과 쓸개


솔직히 이번에 김숨의 작품을 처음 대하고 그와 그의 글에 대해 발언한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 의문이 든다.이 작품집에 실린 것들은 하나 같이 답답하고 아프고 대책없는 삶들에 대한 서늘한 얘기들인데, 다른 책에서 이와는 경향이 판이한 것들을 다룬 적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얘기들이 어쩜 작가의 현재의 내면 상태를 반영하는 게 아닌지...좀 걱정이 된다.아프고, 실직 상태이거나 외딴 곳에 유폐되었거나 체증으로 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이거나, 폐업 위기의 가게 운영자인 이들이 막막한 삶을 부여잡고 대책없이 원망하고 갈구하는 모습으로 일관된 얘기들이어서 작품엔 작가의 정신세계의 단면이 반영되기 마련인데 어쩌나 하는 걱정이 슬몃 들었던 것이다.그리고 더욱 스산하게 만드는 게 스토리 전개가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고 어이 없이, 결말을 내리지 않고 끝나버리는 작품이 몇 있기 때문이다.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 왜 그렇게 뜬금없이 경악하다 페이드 아웃 되는지짐작하기 어려운 경우 말이다.그럴 땐 생의 예측불가능한 실존적 허무의 냄새를 진하게 풍긴다.하여 읽는 동안 내내 괴로웠다. 그러면서 공감되는 면이 나올 땐 현재 나의 심리상태가 그렇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보게도 되었다.참 아릿하게 만드는 작품들이었다.
죽음 같은 저수지에서 길어 올린, 쓰디쓴 삶을 향한 깊은 응시.
김숨 특유의 문체로 풀어낸 어두운 삶의 풍경.

풍부한 미학적 가능성을 보여주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김숨의 세 번째 소설집. 잔혹 혹은 그로테스크 로 표현되었던 전작을 통해 서사보다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시적인 소설 쓰기를 선보였던 작가는 간과 쓸개 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만의 색을 이어가면서, 차분하고 정제된 문체로 지극히 현실적인 삶의 풍경들을 그려낸다.

표제작 「간과 쓸개」는 간암에 걸린 화자와 담낭관에 생긴 담석으로 병들어 누운 그의 큰누님의 이야기다. 작가는 조금씩 다가오는 죽음의 모습을 화자가 어릴 적 보았던 저수지의 검은 물빛, 그 속을 알 수 없는 어둠의 이미지로 형상화해 보여준다. 그 외에도 거동조차 자유롭지 않아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북쪽 방에서 유폐되듯 갇혀 살아가는 노인의 하루를 그린 「북쪽 방」, 대형 마트로 인해 손님이 거의 끊긴 럭키슈퍼에서 이미 유통기한이 훨씬 지나버린 아버지와 가게를 보는 소녀의 이야기 「럭키슈퍼」등, 그가 그리고 있는 죽음의 이미지는 작품 전반에 걸쳐 흐르며 우리네 삶의 모습을 비춘다.

죽음과도 같은 만만치 않은 현실 속에 있는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필사의 안간힘을 쓰며 살아간다. 기존의 작품들에서 현실적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것들을 실감나게 드러내기 위해 기괴한 환상들을 교차했던 작가는 이번 작품집을 통해 환상을 걷어낸 차가운 일상, 그 자리에 남은 쓰디쓴 현실의 고통과 그에 대처하는 우리의 모습을 가감없이 담아낸다.



 

rufous(적갈색의) , transposition(전치) , commission(위원회) , frederick(프리드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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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책방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일깨운 책. 기억나는 구절은 책이 필수품이자 일상이라는 것.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폐허에서 책방이 살아나자, 책이 일상성을 보장하는, 그래서 동요된 마음과 불안하고 공포스러운 감정을 안정시키는 삶의 핵심요소였다는 사실을 사람과 책을 파는 사람들이 깨달았다는 것.... 그래서 책은 일상을 유지하는 필수품(생필품?)이라는 것....(물론 지인은 이 부분에 대해 그 삶에 대해 울고 불고 항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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