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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처럼 손으로

<효재처럼 손으로>   홈쇼핑에서 효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광목천으로 만든 이불 구성으로 소개가 되어 나오고 있었다. 자연주의 효재. 살림 잘 하는 효재. 한복 디자이너 효재. 어디...동화 속에 나오는 공주의 모습은 아니지만 단아한 자태에 한쪽으로 머리를 묶어 늘어뜨린 모습이 다소곳 그 자체란 생각이 들었다. 한복 디자이너라 그런지, 맵시 있게 디자인 된 편안해 보이는 옷으로 차려입은 그녀는 이웃집 아주머니 같은 편안함이 있으면서도 우아한 기품이 느껴진다. (그게 얼마나 균형잡기 어려운 일인 줄 아는가? ) 미소 짓는 모습이 잔잔히 흐르는 시냇물 위를 따라 흐르는 댓잎배를 닮았다. ‘나는 여기도 갈 수 있고, 저기도 갈 수 있어요. 자연이 있는 곳이 좋아요.’ 하며 어디든 어울릴 수 있는 사람.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그녀의 자리는 소리없이 빛나는 달빛처럼 은은한 향기가 배어나오는 듯하다. 홈쇼핑에 나오는 얼굴로 모든 것을 파악할 순 없지만, 그녀의 첫모습은 그러했다. 그래서, 그녀의 삶이 궁금해지기 시작한 찰나, 내 앞에 나타난 이 책은 ‘아~ 내 생각이 맞았구나.’ 라고 두 번째 확신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아티스트 임동창의 아내이기도 한 효재. 남편과 서로 존중하면서 각자의 길을 조용히 가고 있는 아름다운 부부. 나도 나이 들면 저렇게 한 눈에 보아도 품격이 배어나오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마음이 절로 우러나오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무엇이든 손으로 만드는 이유는 감성이 풍부해져서 행복해지기 때문이라는 효재. 손재주가 영 꽝인 나같은 사람은 그럼~ 행복, 안녕~인가? 조금이나마 그녀의 발뒤꿈치라도 따라가고픈 마음에 책을 열심히 들여다보았다. 한국의 타샤 튜터라는 그녀는 어떻게 살림을 가꾸고 정성을 쏟는가...   레디메이드 인생을 살아온 우리에게 일침을 가하는 그녀, 효재!   만들어서 쓰면 끝이 좀 헐어도, 오래되어 낡아도 보듬어 다시 쓸 마음을 갖습니다.   이 책은 사진이 많이 들어서 무엇보다 눈이 호강하게 되는 책이다. 내가 갖지 못한 재능에 대한 질투심만 버린다면, 느긋하게 실용적인 생활 작품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다. 어중간한 길이의 티셔츠에 레이스를 달아서 그녀만의 쿠튀르 셔츠로 재탄생시키기.   밀짚모자에 구슬과 리본만 더해서 몇 번 손을 거치면 명품 탄생     나는 손바느질에 젬병이라 양말 구멍만 겨우 막아 신고 다니는 처지인, 그녀의 무명 행주와 거즈 냅킨은 차마 빼 쓰기 아까울 정도의 작품이 된다.     초롱꽃 책갈피. 이것만은 내가 올해 안에 꼭 만들어 보리라, 도전!!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을 그녀는 손으로 한다.           손으로 만들어서 집안을 꾸미고, 남는 것은 남에게 선물하면서 기뻐할 줄 아는. 그녀는 천상 소녀다. 그래서 그렇게 미소가 고운가 보다.  

효재처럼 의 저자, 살림의 여왕 이효재를 따라 할 수 있는 실전서. 어려서부터 유별나게 만들기를 좋아했고, 예쁘지 않은 것은 보고 참지를 못해 항상 만들어 쓰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살림법이 되었다 고 말하는 그녀는 이 책에서 초보자도 따라 하기 쉽도록 명쾌하고 심플하게 자신의 살림 노하우를 소개한다. 한복 디자이너라는 직업 때문에 어려운 바느질법을 쓸 것 같지만 생활 속 그녀의 손은 숭덩숭덩 바느질을 하고 뚝딱뚝딱 풀칠을 해서 금세 새로운 것을 만든다. 안 입는 옷은 10분 만에 목도리로 변신하고, 자투리 한지는 손으로 뜯어 붙이는 것만으로 한국의 미를 살린 여름 부채가 된다. 재료를 들고 다니다가 버스 기다리면서, 백화점에서 친구 기다리면서 잠깐 꺼내서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 효재식 만들기의 묘미다. 책은 바늘 하나로 완성할 수 있는 다양한 리폼 방법은 물론 전통의 멋을 살린 매듭과 한지 공예를 함께 다루고 있다. 그리고 만들기 하나마다 잔잔한 경험담을 수록하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듯 그녀가 물건을 만들게 된 이야기, 물건에 얽힌 에피소드, 그 속에 담긴 철학을 엿볼 수 있도록 하였다.

프롤로그
무엇이든 손으로 만드는 이유
효재의 손으로 만들기는…

손으로 하나
시장 옷, 효재식 쿠튀르 의상으로 리폼하기
어디서 샀느냐고 자꾸만 묻는 효재식 쿠튀르 셔츠 I
꼭 필요한 블랙 & 화이트, 효재식 쿠튀르 셔츠 II
셔츠 리폼, 또 다른 아이디어
- 박스 티셔츠로 만든 꽃 티셔츠
- 애매한 소매가 포인트가 된 셔츠
- 활동하기 편한 후드 원피스
만들면 부러울 것이 없다, 세상에 하나뿐인 모자 리폼
모자 리폼, 또 다른 아이디어
- 단추를 달아서 만든 아이 모자
- 케이크 으로 만든 리본 모자
- 어머니가 쓰던 망사를 씌운 모자
- 냅킨 링을 단 모자
가리는 게 더 유행일 때 하는 청바지 아플리케
빗물 털 때 우아한 레이스 우산
좀 슨 스웨터 변신시켜 만든 러플 목도리

손으로 둘
천 한 장으로 못 만드는 것이 없는 손바느질
앞뒤로 돌려 쓰는 융통성 있는 핸드 타월
볼 때마다 좋은 기분 전환제, 무명 행주
지구를 지키려면 만들어 쓰자, 거즈 냅킨과 컵받침
옛 여인네의 지혜가 숨은 바늘꽂이
스스로 만족하는 행복 바이러스, 초롱꽃 책갈피
아이들만 보면 씌워놓고 싶은 마음, 꽃머리띠
행주 두 장으로 만든 놀이 앞치마
모든 가방의 기본 원리, 복주머니

손으로 셋
빠져들면 뜨고 싶어서 못 견디는 코바느질
쟁반으로 하나 소담하게 떠놓고 좋아하는 컵받침
다시 쓸 수 있어 버리지 않는 선물 포장끈
와인과 콩물로 하는 천연 염색법
아이들 감성을 달리 해주는 과자그릇
에르메스 부럽지 않은, 거울이 숨은 수첩
집 안 분위기 한번에 바꾸는 주역, 레이스 스탠드 커버
뒤태가 아름다워야 한다, 진주 머리핀

손으로 넷
꾸밈도 손맛이다, 한지·공예·매듭
보고 예뻐지라고 더 붙이는, 한지 거울
귀퉁이 한지로 바른 대바구니
그림 못 그려도 그리는, 한지 꽃부채
만들면 부러울 것이 없다, 미니 빗자루
예민한 주부일수록 더 걸리는, 돼지코 콘센트 가리개
화려할 권리가 있는 레이스 욕실화
재활용에 달인이 되게 해준 양파망 파우치
집의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달력걸이
기본 매듭 익히기· 도래매듭
기본 매듭 익히기· 생쪽매듭
한국의 색으로 만든다, 와인잔 고리
나이가 들수록 더 필요한 멋, 매듭 안경목걸이

효재의 손으로 만들기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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